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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으로 산 로또가 '1등'…혼자 '꿀꺽' 하려다..

<8뉴스>

<앵커>

로또 때문에 벌어진 일 하나 전해드립니다. 당첨되면 나눠갖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1등 당첨금을 혼자 챙기려던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 지켜야하는 걸까요, 아닐까요?

최고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직장인 48살 K 씨 등 7명은 지난 2007년 카드 게임을 함께 하다 판돈의 일부로 로또를 사서 나눠 가진 뒤 한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로또가 당첨되면 당첨자가 당첨금의 절반을 갖고 다른 6명이 나머지 절반을 나눠 갖자는 것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다음날 K 씨는 1등에 당첨됐습니다.

당첨금은 52억 5천만 원, 세금을 빼더라도 35억 7천만 원이나 되는 큰 돈이었습니다.

K 씨는 그러나 당첨 사실을 숨겼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일행들이 직장을 그만둔 K 씨의 행적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고소하면서 당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소은 경장/강동경찰서 경제팀 : (갑자기) 퇴직을 하니까 또, 이 사람이 도박에 참여를 안하니까 수상히 여긴 과정에서 민사 소송을 제기한 거죠.]

K 씨는 경찰조사에서 당첨금을 나눠 갖기로 한 약속을 부인했습니다.

또 당첨금을 받은 35억 원 가운데 26억 원을 주식 투자로 날렸고, 나머지도 빚을 갚는데 다 써버려 남은 돈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받으면서 판사에게 돈이 남아 있다고 털어놨고 K 씨는 다른 일행들과 합의를 해보겠다고 약속한 다음에야 풀려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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