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종시 문제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작심한듯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종시 문제는 당의 존립과 신뢰에 관한 문제라며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며 쐐기를 박았습니다.
먼저,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권핵심부가 세종시 수정 문제를 들고 나온 이후 말을 아껴왔던 박근혜 전 대표가 작심한 듯 반대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보건복지위 국감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박 전 대표는 "정치는 신뢰인데 신뢰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수없이 토의하고 선거때마다 수없이 약속을 한 사안"이라면서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전 대상 정부부처를 줄이는 고시변경 방식에 대해서도 "이런 논란이 생길 것을 모르고 약속한 것이 아니"라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전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세종시는 당의 존립에 관한 문제"라며 수정이 필요하다면 원안에 플러스 알파가 돼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에는 지난 2005년 당 대표 재임 당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사안을 뒤집어 자신의 정치적 자산인 신뢰에 상처를 입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상현/한나라당 의원 (친박근혜계) :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은 바로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 또 약속을 지키는 것이 한나라당 존립의 기초라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아울러 김무성 의원 등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수정론에 동조할 조짐을 보이자 이를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포석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대선출마를 노리는 박 전 대표가 승부처인 충청권 민심을 잡기 위해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