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커피숍 돌며 '마약 파티'…"단속 걱정 없어서.."

<8뉴스>

<앵커>

마약이 대학가까지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교포 유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는데,
학교주변 커피숍 등은 단속 걱정이 없어 오히려 마약파티를 벌이기 좋았다고 했습니다.

이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인인 18살 K 군이 기거하는 서울 남영동의 모텔방입니다.

탁자위에는 코카인이 놓여 있고 상자 안엔 마리화나와 헤쉬시가 들어 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K 군은 다른 외국인으로부터 마약을 구입한 뒤 17살 S 군 등 3명에게 판매했고, 이는 다시 외국인학교 학생이나 교포 유학생들에게 흘러들어갔습니다.

마약을 구입한 교포 유학생 등 15명은 학교 주변 커피숍이나 DVD방 등에 삼삼오오 모여 마약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학가 주변의 먹자골목입니다.

보통은 모텔 등지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던 마약 투약행위가 지금은 이곳 대학가 주변까지 확대됐습니다.

마약 공급책들은 학교주변에서 유학생들이 투약하는 일은 이미 2~3년전부터 이뤄져왔다고 말합니다.

[A 씨/마약공급책 : 모텔이 좀 불안해졌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하는거죠. 커피숍이나 이런데서… (경찰이) 덫놓고 기다리지 않으면 적발되겠습니까?]

경찰은 이들이 외국생활에 익숙한 탓인지 마약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진/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주로 코카인, 마리화나를 사용한 것 봐서는 이미 상당히 해외생활에서도 많이 접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고.]

경찰은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K 군 등 3명을 구속하고 마약을 투약하거나 흡입한 15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