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북 고위급 '비밀접촉' 결렬…북핵문제 '이견'

<8뉴스>

<앵커>

남북한 고위관계자가 지난 주 싱가포르에서 만나서 정상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했지만 북핵문제와 회담장소에 대한 이견 때문에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후속접촉의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남측 고위관계자의 지난주 싱가포르 접촉은 북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자"며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측은 "북핵 폐기 문제가 정상회담 의제가 돼야 한다"면서 북한의 전향적 자세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미 남측 대통령이 두 번이나 평양을 방문한 만큼 이번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남쪽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북한이 우리측의 요구사항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싱가포르 접촉은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외통위 국감에서 싱가포르 극비 접촉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이 정상회담 성사의 전제조건임은 분명히 했습니다. 

[현인택/통일부 장관 : 어떤 수준의 회담이든지 간에 저희 정부의 기본 방침은 북핵 문제의 해결과 남북관계의 진정한 발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진정성이 확인돼야 정상회담을 열 수 있다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대화의 끈은 놓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후속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