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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세종시 원안 준수해야" 반대 표명…파문

<앵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여권 핵심부가 추진해온 세종시 계획 수정에 정면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박 전 대표의 발언이 당론과 결국 같은 얘기라고 했지만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여권 핵심부가 세종시 수정 문제를 들고 나온 이후 말을 아껴온 박근혜 전 대표가 작심한 듯 반대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어제(23일) 보건복지위 국감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박 전 대표는 "정치는 신뢰인데 신뢰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수 없이 토의하고 선거때마다 수 없이 약속을 한 사안"라면서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세종시는 당의 존립에 관한 문제라며 수정이 필요하다면 원안에 플러스 알파가 돼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박 전 대표의 발언이 당론과 다르지 않다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박근혜 전 대표의 말은 한나라당의 기본  당론이다. 본 당론이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반대로, 친박계 의원 60여명 중 23명만 원안 고수에 가세해도  세종시 계획 수정을 위한 법 개정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수도권의 친이계 의원들은 "약속만 강조할 문제가 아니"라며   세종시 수정론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차명진/한나라당 의원 : 행정도시가 국가장래를 위해 문제점 있다는 건 분명. 정부가 안을 내면 이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이 때문에 당내 논의과정에서 친이-친박간 계파 갈등이 심화되고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사이에 다시 대립각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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