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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인사회 '발칵'…300억대 '교포 사기극'

<8뉴스>

<앵커>

이번에는 캐나다 교민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기사건 소식입니다.

300억 원대 금융사기사건인데, 이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월 캐나다 시민권자인 A 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펀드매니저 39살 김 모 씨에게 10만 캐나다 달러, 우리돈으로 1억 천여만 원을 맡겼습니다.

갖고 있던 현금을 모두 투자했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이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A 씨/피해자 : 개인적으로 성실히 일하고 성실히 신앙 생활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이 더 많이 작용하게 됐죠.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의심없이 투자하게 됐습니다.]

펀드매니저 김 씨는 미국국채나 선물옵션에 투자하면 연간 30~40%의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현지 한인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김 씨/피의자 :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나온다. 계좌가 크기 때문에 그 계좌들을 통해서 운용을 하는 것이 더 나한테는 맞다라고 고객분들 사이에 소문이 좀 났습니다.]

고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말에 모두 200여 명이 3천만 달러, 한화로 330억 원을 김 씨의 개인계좌로 입금시켰습니다.

망설이는 사람에게는 가짜 인증서까지 보여주며 안심시켰습니다.

캐나다 비씨주 금융감독원에서 발행하는 인증서입니다.

개인계좌가 안전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모두 위조된 서류입니다.

김 씨의 통장에 남은 돈은 8백만 원.

그 많은 돈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희대의 사기극에 캐나다 한인사회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캐나다 교포 : 교민사회에서 아니 캐나다 사회에서 7천만 불이면 굉장히 큰 돈으로 생각하는 돈인데…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요. 영사관에서도 아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서….]

김 씨는 지난 5일 한국으로 도피했다 경찰에 구속됐지만 캐나다 한인사회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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