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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만드는 줄기세포…남성불임 치료 길 '활짝'

<8뉴스>

<앵커>

국내 연구팀이 정자를 만드는 줄기세포를 배양해서 정자 직전 단계까지 만들어내는데 성공해 불임치료에 새 길을 열었습니다. 특히 이 줄기세포는 다양한 이용가능성이 있어서 맞춤형 세포 치료제 개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의 정자는 고환 속의 정원줄기세포가 분화돼 정세포 단계를 거쳐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정자가 생산되지 못하는 무정자증이 됩니다.

남성 불임의 15% 가량이 이런 경우인데, 차병원 이동률 교수팀은 정원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6개월 이상 배양해 정세포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분화된 정세포를 난자에 직접 넣어주면 성숙한 정자만큼은 아니지만 수정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선천성 무정자증이나 질병으로 인한 불임까지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동률/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교수 : 소아암 환자 같은 경우 암 치료가 끝난 다음 성 인이 됐을 때 보관된 고환 조직을 이용해서 정자를 만들면 나중에 그 환자가 아기를 낳을 수 있겠죠.]

특히 이 줄기세포 중 일부는 배아줄기세포처럼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맞춤형 세포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길도 열렸습니다.

[정형민/CHA 의과학대 차병원 교수 :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원형 정자까지 분화할 수 있는 성과를 얻었기 때문에 앞으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줄기세포를 정자 상태로까지 최종 분화시켜 남성 불임치료 가능성을 한층 더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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