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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생활 끝내고 싶냐" 협박, 1년 동안 스토킹

<앵커>

유명 연예인을 일년 동안 협박해 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조경공사 계약을 고리로 이용해서 빌린 돈도 갚지 않고 엄포를 일삼았습니다. 

이한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연급 영화배우로 인기가 높은 A 씨는 몇 년 전 경기도에 전원주택을 마련했습니다.

A 씨는 마당에 정원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해 3월 조경업자 B씨와 1억 원에 조경공사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한 달 뒤 B 씨는 공사 과정에서 급한 돈이 필요하다며 A 씨에게 돈을 요구했고 A 씨는 차용금 명목으로 2천 5백만 원을 B 씨에게 건넸습니다.

공사가 끝난 뒤 영화배우 A씨는 공사비로 1억원을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다섯 달이 넘도록 조경업자 B 씨는 공사중에 빌린 돈을 돌려주지 않았고 A 씨는 전화를 걸어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이 때부터 B 씨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돈을 갚기는 커녕 공사할 때 추가로 2억원이 더 들었다며 도리어 돈을 더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A 씨가 당초 계약한 액수외에는 더 줄 수 없다고 맞섰자 B 씨의 괴롭힘이 시작됐습니다.

B 씨는 '연예인 생활을 끝내고 싶냐' '죽고 싶냐'며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집요하게 협박했습니다.

유명 연예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소문이 날까봐 수사기관에 신고를 미루는 사이 B 씨의 괴롭힘은 지난 8월까지 1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견디다 못한 A 씨는 결국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고 B 씨는 협박과 갈취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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