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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나는 역사의 현장속으로…옛길, 배움의 길

<8뉴스>

<앵커>

유서깊은 옛길들은 걷기 좋은 길로도 인기입니다. 요즘은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이런 옛길들이 역사교육의 현장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있는데요.

연속기획 '길 이야기' 두번째로 배움의 장이 된 옛길을 한지연 기자가 걸어봤습니다. 

<기자>

월출산과 강진만이 앞 뒤를 막아, 고립무원의 땅이었던 전남 강진.

다산 정약용 선생의 남도 유배길은 이곳 오솔길을 따라 영암까지 55km가량 이어집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즈음, 주막과 제자집을 전전하던 다산을 위해 외가에서 내줬다는 다산초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윤동환/다산 정약용 외가쪽 자손 : 그야말로 한자가 생긴이래 세계적으로 가장 방대한 위대한 불후의 명저술을 낳은 실학의 산실, 집대성지가 이곳 다산초당이 되겠습니다.]

[권재현/부산 부곡초등학교 6학년 : 위인전을 읽었을 때는 정약용 선생님의 마음의 느낌이 잘 안왔는데 실제로 와보고 하니깐 정약용 선생님이 받는 느낌이 좀 더 실감나게 느껴져요.]

좁은 산길을 따라 백련사로 들어섭니다.

예전 다산이 주지 혜장을 만나 차를 나눴던 곳에선 길손들도 큰 배움을 얻습니다.

[여연 스님/백련사 주지 : 아무리 세상에 절망하고 힘들어도 길이 없는 것 같지만 길이 있단 말이야.]

갈대숲 제방길을 따라 3.5km를 걸어들어가면 다산이 처음 4년간 묵었던 주막, 사의재도 있습니다.

영남 선비의 과거길로 유명한 문경새재에서도 역사를 느낍니다.

[이규수/서울시 홍제동 : 그 길을 통과해 오는 동안에 제가 꼭 장원에 급제하는 사람처럼 느꼈어요.]

선비들이 쉬어갔을 길섶에서 십시일반으로 싸온 음식을 먹으며 옛 이야기를 상상합니다.

이윽고 들른 유적지에서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이 이해를 돕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 : 옛날에 관리들이 전국으로 출장다닐 때 여기서 숙식을 제공받던, 나라에서 운영하던 공공 여관입니다.]

이런 옛길들에는 지난달부터 청소년문화학교 같은 시설들이 곳곳에 설치돼, 탐방객들에게 역사지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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