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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구더기 들끓는 썩은 고추로 '양념' 만들어

<앵커>

곰팡이와 구더기까지 들끓는 썩은 중국산 고추로 김치 양념을 만들어 판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KNN 장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 합천의 한 공장입니다.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중국산 고추가 들어있는 자루 위로 구더기들이 기어다닙니다.

고추 분쇄기를 비롯해 공장 곳곳에는 시커멓게 변한 고추가루가 아무렇게나 쌓여있습니다. 

중국에서 수입된 저질고추는 보시는 것 처럼 이미 곰팡이핀 부직포에서 2차로 건조되면서 위생상태가 더욱 악화됐습니다.

이 공장은 이러한 재료를 이용해 지난 5월부터 김장용 양념을 만들어왔습니다.

마늘과 양파분말이 함유된 중국산 향신료를 섞었습니다. 

[강용모/부산 식약청 보건범죄수사 팀장 : 부패 변질되어 곰팡이가 발생한 것을 그대로 건조해서 분쇄한 후에.]

제조업자 58살 이모 씨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모 씨/제조업자 : (고추 상한 것 아닙니까?)아닙니다. 고추는 원래 말리면 검은 빛이 나지않습니까.]

이 씨가 지금까지 만든 김장용 양념은 2천 8백 킬로그램에 이릅니다.

이 양념은 다행히 도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팔리기 직전 적발됐습니다.

부산 식품 의약품 안전청은 이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문제가 된 양념을 모두 회수해 폐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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