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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당선자 없어 결선투표 "명백한 부정 발견"

<앵커>

그런데 아프간 사정은 지금 이렇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결국 결선투표까지 치러지게 됐습니다. 유엔 감시기구의 재검표 결과 무효표가 쏟아져 나와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주장하는 과반 득표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이 지원하는 아프간 선거감독기구 ECC는 부정 의혹이 제기된 투표소에 대한 감사와 재검표 결과 명백한 부정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ECC는 이에 따라 선관위에 해당 표들을 모두 무효처리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펜/ECC 대표 : 상당수 투표소에서 부정이 발견됐습니다. 재검표대상 가운데 최소 50%에서 많게는 90%의 투표가 부정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대략 130만표가 무효처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 경우 당초 잠정 집계 결과, 54.6%에 달했던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득표율은 48%로 떨어져 과반이 무너집니다.

그렇게 되면 선관위는 카르자이 후보와 2위인 압둘라 후보를 대상으로 2주 이내에 결선투표를 치러야 합니다.

열쇠를 쥐고 있는 아프간 선관위는 아직 ECC의 요구를 수용할 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막대한 시간과 경비가 소요되는 결선 투표 대신 카르자이와 압둘라 후보가 연정에 전격 합의할 가능성도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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