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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가 최고 '1,700%'…자살로 내몬 '고리사채'

<앵커>

영세상인을 상대로 최고 천 7백 퍼센트에 이르는 고리 사채업을 벌여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도 빚독촉이 심해서 채무자 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KNN 장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양산의 한 음식점입니다.

37살 한 모 씨는 지난해 부인과 함께 이 음식점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음식점을 시작하면서 손을 댄 사채 3천만 원이 문제였습니다.

돈을 갚지 못하자 사채업자들은 수시로 협박문자를 보냈고 가게로 찾아와 돈을 갚으라며 행패까지 부렸습니다.

[신광수/부산 해운대경찰서 강력팀 : 채무자가 그 즉시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손님이있는 장소에서, 차후에 약속한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으면 조직원을 동원해서 가게영업을 하지 못하게 방해를 했다는.]

한 씨는 어린 아이 둘을 남겨놓고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한 씨 같은 고리사채 피해자들만 모두 32명.

일부 피해자는 대인기피증 등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고리사채 피의자 : 2만원이 하루에 3백만원이 됐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전화로 욕하고 밤에 길거리 갈 때 뒤에서 따라오고….]

무등록 사채업자 40살 김 모 씨 등 일당들이 챙겨온 부당이득도 모두 10억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보시는 것처럼 버젓이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조직원을 모집해 사채 교육까지 해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부산과 경남 양산일대 영세상인을 상대로 연 최고 1,7200퍼센트에 달하는 살인적인 이자로 챙겼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무등록 사채업자 40살 김 모 씨 등 43명을 붙잡아 9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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