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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선 어떻게 들어왔나?…경계 '허술' 논란 확산

<앵커>

북한 주민 11명이 귀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허술한 해상 경계문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해군과 해경당국은 할 수 있는데까지 다 한거라고 주장을 하지만 국민들은 더 철저해야 하는것 아니냐 이런 반응들입니다. 

GTB 김기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고성 오징어채낚기 어선 연안호가 북한 해역으로 들어갈 때 해경과 해군은 월선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북한 주민들이 귀순할 때도 최초 포착은 해상이 아닌 육군 레이더 기지에서 이뤄졌습니다. 

오후 3시 40분, 육군에서 선박 확인을 요청받은 해경은 조업중인 어선 수만 확인해 알려주었고 오후 5시 50분, 육군은 다시 재확인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최초 레이더 확인 2시간 반이 지난 오후 5시 57분, 해경은 재확인을 요청받은 뒤 현장에 출동해 귀순 선박을 예인했습니다.

지난 7월 연안호 사건에 이어 북한 주민 귀순까지 이어지면서, 동해안 경비망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주민 : 우리도 이해가 안 됩니다. 이 대낮에(해군·해경)감시가 심한데 그 배만 갈리가 없잖아요. 우리는 상상도 못 했지­…]

이에 대해 해군과 해경은 레이더를 통한 목선 감지가 어렵고 경비 함정에서의 레이더 탐지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군 관계자 : 전파가 도달하는 범위가 있기 때문에 이번처럼 북한 선박 같은 경우는 함정에서 가까이 있더라도 잡기가 어렵다는 거죠…]

해군과 해경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북한 선박이 별다른 제재없이 동해 앞바다까지 들어왔다는 점에서 해상 경계 시스템에 헛점이 드러났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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