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협상 진행 따라서 6자회담 복귀할 것"

<앵커>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미협상결과를 본 뒤에 6자 회담에 복귀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핵 문제가 협상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이 어제(5일) 저녁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미국과의 협상 진행에 따라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김정일 위원장이 북미 양자회담을 통해 북미간 적대관계가 평화관계로 바뀌어야 한다며, 북미회담 상황을 지켜본 뒤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으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 변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6자회담 참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조만간 북미 대화가 진행되면서 북핵문제는 협상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북미회담의 상황을 지켜본 뒤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전제를 단 만큼, 조건없는 6자회담 복귀를 놓고 북한과 6자회담 다른 당사국간에 이견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 위원장과 원 총리는 이에 앞서 평양의 5.1 경기장에서 아리랑 공연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김영일/북한 총리 : 조중 두 나라 관계사에 영원히 아로새겨질 조중 친선의 해를 폐막하게 됩니다. ]

원 총리는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북·중 관계는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라며 양국간 교류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