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회수안되는 '냉매가스'…95% 무단 방출 '심각'

<앵커>

에어컨에 쓰이는 냉매 가스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지요. 그런데 차를 폐차할 떄 이런 냉매 가스의 95%가 공기 중에 무단 방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폐차장, 직원이 자동차 에어컨에 남아 있는 냉매가스를 수거 중입니다.

냉매가스는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의 1천 3백 배에 달해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지난해부터 폐차시 냉매가스를 전량 회수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2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이른바 '자원순환법'이 시행됐습니다.

그러나 회수기를 갖춘 폐차장은 전국 425곳 가운데 61곳으로 전체의 14.3%에 불과합니다.

더 큰 문제는 냉매 가스를 회수한다고 해도 처리할 곳이 없다는 겁니다.

[폐차없체 직원 : 회수업체가 폐차장에 (회수기를) 설치해서 회수 하게 돼 있는데, 그런 업체가 없기 때문에...]

정부는 업체 선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단속에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조정식/민주당 의원 : 법 시행 이후 국토부, 환경부, 지경부로 관리주체가 나눠져 있다보니 효율적인 관리를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부터 올 7월까지 1년 7개월동안 폐차 과정에서 나온 냉매가스 가운데 95%가 공기 중으로 방출됐습니다.

무단 방출된 냉매가스는 3백 60여 톤으로 중형차 11만 대가 1년에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에 맞먹는 규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