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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일 시험발사 '긴강 고조'…무력시위?

<앵커>

이란이 최근 잇따라 미사일 시험을 실시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모레(1일) 시작되는 유엔 안보리와의 핵 협상을 앞두고 북한처럼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기동훈련 이틀째인 어제 장거리 미사일인 샤하브-3와 세질-2를 시험 발사했습니다. 

두 미사일 모두 사거리가 2,000km로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지역의 미군기지와 유럽 일부 지역까지 타격이 가능합니다.

이란은 이에 앞서 그제는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을 각각 2기씩 시험 발사했습니다.

이란의 잇단 미사일 발사는 특히 미국 등 서방 주요 6개 나라와 핵 협상을 코앞에 둔 시점에 감행된 터라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대담한 도발 배경에는 핵 협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가 담겨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즉 군사적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서방의 과도한 요구와 제재를 피하고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대로 군사적 제재가 가해질 경우 보복 공격을 불러와 파국을 맞게 될 거란 경고의 의미라는 겁니다.

[바히디/이란 국방장관 :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이스라엘의 종말을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가뜩이나 이란 내 제 2의 핵시설 존재가 드러나 서방측 분위기가 격앙된 마당에 이란의 잇단 무력시위까지 더해지면서 모레부터 시작되는 핵 협상이 자칫 조기에 결렬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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