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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만나다니" 오늘부터 이산가족 2차상봉

<앵커>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이 오늘(29일)금강산에서 시작됩니다. 속초에 모여 금강산행을 기다리는 가족들 반세기를 참아온 설렘에 잠을 설쳤을겁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북측 상봉단을 만나러갈 남측 가족 4백49명이 어제 오후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에 도착했습니다.

헤어진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임귀숙(79)/남측 : 살아서 만나니께 너무 반갑고 좋다는 말이제 너무 좋아가꼬 말도 잘 안나와.]

2차 상봉단은 오늘 오전 금강산으로 이동한 뒤 오후 3시부터 단체상봉 행사를 갖습니다.

내일 오전엔 개별상봉, 오후엔 야외상봉을 가진 뒤 모레 작별 상봉을 끝으로 2박3일 간의 상봉 일정을 마칩니다.

앞서 금강산을 찾았던 이산가족 1차 상봉단은 어제 작별 상봉을 끝으로 혈육들과 기약없는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북쪽의 딸은 생전 마지막이 될지 모를 큰절을 아버지께 올렸고 남쪽의 칠순 노인은 마지막으로 북쪽의 누이를 업었습니다. 

[양윤학(74)/남측 : 누님 건강하게 있어야 돼. 마지막 날 끝까지..]

상봉일정 마무리를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상봉장은 끝내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너무도 짧기만 했던 사흘간의 일정, 1차 상봉단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버스 창문 사이로 잡은 손을 놓아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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