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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자주권 존중되면 비핵화 노력" 분위기 변화

<앵커>

첫 소식입니다. 북미대화를 앞두고 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번주말쯤 중대 발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북한 외교관들이 비핵화를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성남 영국 주재 북한대사는 영국 왕립 군사안보 연구소 초청 강연에서 북한의 자주권이 존중되고 평등 원칙이 지켜진다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 대사는 북핵문제가 해결되려면 먼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핵위협이 근본적으로 없어지고 자주권이 존중되면 북한은 비핵화 노력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자 대사는 북한의 핵 개발이 미국의 핵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갖기 위한 것이지 일본이나 한국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자체를 거부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자 대사는 강조했습니다.

자 대사의 발언은 미국과의 양자대화를 앞두고 논리적 우의를 차지하려는 외교전술로 해석됩니다.

유엔총회 북한측 대표로 참석한 박길연 외무성 부상도 우리시간으로 오늘(29일)오전 6시 유엔 총회에서 비슷한 내용의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내용이 아니지만 미국과의 양자대화와 중국의 중재를 의식한 북한측의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고 한 외교소식통은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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