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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들 '아쉬운' 작별…29일 2차상봉 시작

<앵커>

금강산에서 평생 그리던 부모 형제를 만난 이산가족들이 오늘(28일) 사흘간의 짧은 재회를 마무리합니다. 내일은 2차 상봉단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온정각 앞뜰에서 열릴 예정이던 야외상봉은 날씨가 좋지 않아 금강산면회소 상봉으로 대체됐습니다.

이틀째 혈육을 만난 이산가족들은 훨씬 여유로운 표정으로 못다한 얘기를 이어갔습니다.

[김기성(82)/남측 : (아내가) 살았으면 이번에 만나는 건데 할 수 없는 거죠. 뭐 닭 대신 꿩이요. 낳자마자 헤어진 딸이에요.]

북에 놓고온 아들과 남에서 낳은 아들, 처음 만난 이복형제도 금새 혈육의 정을 느낍니다.

[남측동생 : 똑같이 생기셨어요. 그래서 한눈에 알아보겠더라고요. 들어오는데….]

[북측형 : 혈육이라는 건 피하지 못해요. 어떤 곳을 가도….]

행사 도중 75살 유재복 할머니가 계단을 오르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긴급히 남쪽으로 후송됐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측 상봉단은 오늘 오전 금강산 호텔에서 마지막 작별 상봉을 한 뒤 오후에 남쪽으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내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동안은 북쪽 상봉단 99명이 남쪽 가족 440여명과 만나는 2차 상봉이 예정돼 있습니다.

2차 상봉단은 오늘 오후 속초로 집결한 뒤 건강검진과 방북교육을 받고 내일 금강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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