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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시작

<앵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26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립니다. 이번 상봉 행사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에 약 2년 만에 열리는 것이라서 이산가족들의 설렘은 더 큽니다.

안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부터 사흘동안 남측의 상봉단이 금강산에서 북측의 헤어진 가족과 만납니다.

당초 100명이 최종 상봉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최고령자인 96살 박양실 할머니를 비롯해 4명이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안타깝게 상봉을 포기하고, 1명이 새로 포함돼 상봉단은 모두 97명으로 조정됐습니다.

어제 오후 속초에 집결한 1차 상봉단은 간단한 건강검진과 방북교육을 받은 뒤 북측 가족에게 건넬 선물 등을 챙기며 설레는 밤을 보냈습니다.

[장선숙 (76) : 너무 좋지. 살아있어서 이렇게 만난다는게 얼마나 좋아.]

[황하영 (73) : 언제 돌아가셨나 묻고 싶어요. 어머니가… 어디에 묻었나…]

상봉단은 오늘 낮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금강산 지역으로 넘어간 뒤, 오후 3시부터 금강산면회소에서 북측 가족 240여 명과 단체상봉을 가질 예정입니다.

내일은 개별상봉과 야외상봉, 그리고 모레에는 작별상봉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어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 동안은 북측 상봉단 99명이 금강산에서 남측 가족 440여 명과 만날 예정입니다.

60년의 세월을 넘어 가족을 만난다는 기쁨에 이산가족들의 마음은 벌써 금강산을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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