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운찬 청문보고서 여당 단독처리…격한 공방

<앵커>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진통 끝에 어젯밤(25일) 늦게 여당 단독으로 채택됐습니다. 특히, 어제 회의에서는 국세청이 제출한 정 후보자의 세무 자료를 놓고 여야간에 격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는 진통을 거듭한 끝에 어제밤 11시 45분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던 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보고서 채택 마감 시한을 불과 15분 앞두고 여당 단독으로 처리됐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세 차례나 정회를 거듭한 끝에 밤 9시를 넘겨 속개된 회의에서는 정 후보자의 소득과 지출 관련 국세청 자료를 놓고 여야간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증빙 자료를 첨부하지 않은 채 액수만 명시한 자료는 짜깁기에 불과하다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어제 제출된 국세청 자료로 청문회 당시 정 후보자의 해명이 허위였음이 드러났다며 위증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고 몰아부쳤습니다.

[백원우/민주당 의원 : 속기록에도 국세청 자료에도 확인된다. 위증이다.인식하지 못한 것 아니라 본인 설명까지 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청문회때 정 후보자 측이 급히 소명자료를 만들면서 생긴 실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고의가 아닌 실수를 위증으로 몰아부치는 것은 명백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권경석/한나라당 의원 : 위증한 게 아니라 회계사에 결론에 대해서 확신한 것이다.]

여당의 강행 처리로 경과보고서는 채택됐지만 여야의 이견이 맞서면서 모레 본회의에 상정될 임명동의안도 표결 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내일 만나 인준 반대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로 해 최종 처리때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