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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거친 물살과의 사투 "불법조업 어림없다"

<앵커>

어제(25일)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다가 사고를 당한 故 박경조 경위가 숨진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해경은 박경조 경위의 비극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상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막으려는 해경의 사투가 끊이지 않는 서해상 배타적 경제수역.

단속과정에서 숨진 동료의 넋을 기리는 국화꽃들이 바다로 뿌려집니다.

동료를 떠나보낸지 1년,시간은 흘렀지만 그리움은 가슴속에 사무칩니다.

슬픔도 잠시,불법 중국어선 단속을 위해 바다로 나서는 대원들은 각오가 새롭습니다.

[이원호 순경/목포해경 3003함 :  박 경위님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현재 인원이나 장비면에서 많이 개선되고 보완되었기 때문에 다시는 그런 일이 없고.]

고 박경조 경위 사고 이후 해상치안에도 많은 변화가 일었습니다.

함정 대원이 직접 단속에 나섰던 1년 전과는 달리 해상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해상특수기동대가 창설됐습니다. 

박경조 경위 사망 이후 중국어선 단속에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해상특수기동대가 투입되면서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외교적인 문제 때문에 자제됐던 무기도 한층 보강돼 특공대원들은 전자충격총과 고무총 등을 갖추고 중국 선원들의 저항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야간 단속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위치추적기를 지급하고 대원들의 생명보호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김상철/해지방해양경찰청장 : 저희들의 귀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보호장비들을 갖춰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민들의 안전한 조업과 해상주권 수호를 위해 우리 해경은 오늘도 한치 앞도 모르는 거친 물살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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