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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겨로 위장"…중국산 찹쌀 대량으로 밀수입

<앵커>

추석을 앞두고 중국산 찹쌀을 쌀겨 속에 섞어서 몰래 들여온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곡물가격이 갑자기 오르니까 수입금지품을 싸게 들여와서 비싸게 팔려고 한 겁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창녕의 한 허름한 창고입니다.

안으로 들어 가자 찹쌀 분리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기계 한쪽에서는 찹쌀이 다른 쪽에서는 쌀겨가 분리돼 나옵니다.

창고 한 켠에는 쌀겨와 찹쌀이 섞인 포댓 자루가 쌓여 있습니다.

밀수업자 42살 이모 씨 등 2명이 동물 사료용 쌀겨를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한 뒤 쌀겨에 찹쌀을 섞어 중국에서 밀수입한 것입니다.

수입한 쌀겨 100톤에서 분리해 낸 중국산 찹쌀은 36톤 규모입니다.

싯가 1억 5천여만 원 어치입니다.

국내산과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품질이 중상급입니다.

찹쌀은 국내 농가 보호를 위해 오는 2014년까지 관세화유예 농산물입니다.

국내산이 1 킬로그램에 5천 원대로 중국산보다 10배 가량 비싸 밀수업자들이 폭리를 노리고 밀반입한 것입니다.

[김성복/부산경남 본부세관 조사과 수사관 : 추석을 앞두고 찹쌀 가격이 오르니까 폭리를 취하려고 하는 것으로 앞으로 같은 사례가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단속해 나가겠습니다.]

쌀겨에 찹쌀을 섞어 들여와 국내에서 찹쌀 분리시설 까지 설치해 놓고 가동하다 적발되기는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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