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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특별법 5년'…더욱 교묘하고 은밀하게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지금부터 꼭 5년전인 2004년 9월 23일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됐습니다. 그동안 겉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음지로 숨어든 성매매는 더욱 교묘하고 은밀해졌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5년의 변화를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성매매 업소 밀집 지역입니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성매매 여성들이 업소앞에 나와 호객행위를 합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서울과 수도권에서 원정 오는 남성들로 밤마다 불야성을 이뤘지만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손님이 꾸준히 줄었습니다.

한때 180개까지 성업했던 업소도 지금은 40여 개 정도만 남았습니다.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지 오늘(23일)로 5년째, 그 결과 규모가 큰 성매매 집결지들의 세력은 크게 위축된 상태입니다.

특별법 시행 직전인 2004년에는 1,690여 개였던 전국 성매매 집결지는, 올해엔 853곳으로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단속되는 성매매 사범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인형방, 테마방, 키스방 등의 이름의 신종, 변종 업소들이 무수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매매 방법도 은밀해지면서 스크린 골프장에 여자 도우미들이 등장하는 속칭 '골살롱'까지 등장했습니다.

[업소 주인 : 미리 말씀하시면 가능한 애들로 해드리는데, 나가게 되면 현금으로 25(만 원) 정도….]

영업정지 같은 행정 처분의 허점 때문에 업소들이 배짱 영업을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미례/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 형사처벌은 되지만 업소를 폐쇄에 이르게 하는 행정처분이 뒷따라가지를 않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단속에 걸리더라도 그 다음날 곧바로 영업을 하게되고….]

성매매 특별법 시행 5년을 맞아 누를수록 옆으로 퍼지는 풍선효과를 막기위한 대책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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