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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따라 형편따라'…추석선물 이렇게 변했다

<8뉴스>

<앵커>

이제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평소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올해는 무슨 선물이 좋을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세월따라 선물도 많이 변했습니다.

선물 변천사,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식사하셨느냐는 말이 인사였을 정도로 먹을 게 부족했던 50~60년대, 최고의 선물은 밀가루나 설탕 같은 식료품이었습니다. 

70년대에는 치약이나 비누, 내복 같은 서민 생필품이 인기였습니다.

커피나 과자 종합선물세트처럼 평소 흔히 접할 수 없었던 기호식품 세트도 본격 등장했습니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던 80년대, 소비에도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고, 이런 성향은 선물에도 반영됐습니다.

와이셔츠와 넥타이, 지갑, 벨트, 양말, 손수건 같은 패션 잡화와, 정육과 과일 세트 등 고급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90년대 이후에는 선물 고민할 필요가 없는 상품권이 날개 돋친 듯 팔렸습니다.

인삼, 영지버섯 같은 건강식품 선물도 이때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김연자/서울 둔촌동 : 예전에는 그냥 고기라던가 육류쪽이었는데, 요즘에는 먹는 것도 웰빙식품, 건강식품.]

30여 년 전 선물은 2천 원에서 5천 원, 지금 돈으로 3만 원에서 5만 원짜리가 주로 오고 갔습니다.

[배봉균/신세계 상업사박물관장 : 갈비와 같은 신선식품의 경우에는 70년대와 지금 비교를 해봤을 때 10배 정도 가격상승이 있었고요. 그 다음에 패션상품과 같은 경우는 한 100배 정도의 가격변동폭이 있던 걸로 나와있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선물이 자신에게는 허세가, 받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도록 그 시절 소박했던 선물들을 되돌아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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