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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홈구장 맞나요? 선수·팬 울리는 광주구장

<8뉴스>

<앵커>

야구전성시대 이면에 부끄러운 구장실태를 점검하는 연속기획, 오늘(22일)은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바람의 진원지, 광주 무등경기장 순서입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빛고을 광주는 올해 야구 도시가 됐습니다.

홈팀 기아가 1위를 달리면서 스무 번이나 만원을 이뤘습니다.

여성팬들도 눈에 띄게 늘어 전체 관중의 40%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경기장 1층에 여자화장실이 한개도 없습니다.

[양희윤/광주광역시 북구 : 경기를 즐길 때는 5회 끝나고 가야되는데, 그 때 갔다오기에는 사람도 많이 몰리고 불편한 것 같아요.]

주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주변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이 됩니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이곳 광주구장 주변 도로에는 차들이 겹겹이 주차되어있지만, 시 당국은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라운드에는 대기투수들이 몸을 푸는 불펜도 따로 없습니다.

[이용규/KIA 외야수 : WBC를 통해서 미국 구장을 처음 경험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가장 부러웠던 거는 선수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워낙 넓고 좋게 되어있기 때문에…]

광주 구장은 광주시에서 직접 관리하고, 구단은 하루하루 사용료를 내고 빌려쓰는 입장이어서   못하나 마음대로 박을 수 없습니다.

광주시는 지난 2002년부터 선거철만 다가오면 새 야구장을 짓겠다는 약속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박광태/광주시장 : 10월 중에 결론내서 바로 착수해서 우리 야구팬들을 또 시민들에게 야구장 문제를 해결해 드릴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지켜질지 두고 볼일입니다.

[유영구/KBO 총재 : 대한민국 전체 국민들이 즐기는 스포츠인데, 시민들의 시설에 이렇게 소홀적이고 외면하고 있는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올시즌 원정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한 기아 타이거즈.

정작 홈에서는 낙후된 시설에 발목을 잡혀 선수도 팬들도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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