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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에 걸린 담비, 구조 3주만에 '자연의 품'으로

<8뉴스>

<앵커>

밀렵꾼의 덫에 걸렸다 구출된 담비가 사람들의 정성어린 치료를 받고 오늘(22일)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담비 목에 전파발신기도 달아 생태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CJB, 구준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보은 속리산자락에서 멸종위기 동물인 담비가 덫에 걸린채 발견됐습니다.

고통에 몸부림 치던 담비는 버섯을 따러온 등산객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우리문이 열리자 조심스레 바깥을 살피며 머뭇거리던 담비가 이내 쏟살 같이 숲속으로 뛰어듭니다.

극진한 보살핌 속에 건강을 회복한 담비는 구조된지 3주만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 갔습니다.

[김철훈/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부회장 : 외상은 좀 있었지만은 크게 골격계 문제가 없어서 20일만에 방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방사된 담비의 목에는 전파발신기가 부착됐습니다.

담비의 자세한 생태와 서식환경은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멸종위기에 처한 담비 보호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태영/국립환경과학원 : 담비는 어떤 지역을 좋아하고, 어떤 지역을 싫어하는지, 또 도로나 산림의 훼손같은 인간의 개발행위가 멸종위기 동물의 담비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하지만 담비 서식지에는 여전히 밀렵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담비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반경 1km이내에서 이같은 불법엽구 20여 점이 수거됐습니다.

체계적인 서식지 연구와 함께 밀렵 근절을 위한 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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