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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아이스크림, 자꾸 먹고 싶은 진짜 이유?

<8뉴스>

<앵커>

아이스크림이나 햄버거는 왜 한 번 먹으면 자꾸만 먹고 싶어지는 걸까요? 맛있기 때문이라는 맥빠지는 이유 말고 진짜 이유를 미국 연구팀이 밝혀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햄버거와 아이스크림, 한번 입에 대면 떼기가 어려운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조승하(15세)/중학생 :  그냥 먹다 보면 계속 먹게 되고요. 다 먹으면 또 먹고 싶고, 그런 게 아이스크림이예요.]

미국 5개 대학 공동 연구팀이 햄버거와 아이스크림, 치즈가 왜 중독성이 있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식품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야자수 기름에서 팔미틱산을 추출해 실험용 쥐에게 석달동안 먹였습니다.

실험결과 팔미틱산을 먹은 쥐는 올리브 기름을 먹은 쥐보다 살이 더 찌고, 지방도 더 많이 생겼습니다.

보통 음식을 섭취하면 인슐린과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이 뇌의 포만 중추를 자극해 적당할 때 식욕을 억제합니다.

그런데 햄버거와 아이스크림, 치즈에 들어있는 팔미틱산 성분이 이 과정을 방해해 식욕이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희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팔미트 애시드가 이런 렙틴 분비를 조금 줄임으로써 더 포만감을 덜 느끼게 하고 따라서 많이 먹게 되서.]

팔미틱산은 섭취 즉시 뇌에 영향을 주고, 그 효과가 3일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동물성 기름과 고체성 식물기름에도 많이 포함된 팔미틱 산이 당뇨와 콩팥 질환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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