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제품이나 서비스가 국제적 표준 규격에 맞는지 공식 인증해주는 ISO 인증제도라는 게 있습니다. 그야말로 품질보증한다는 확인서 같은 건데, 이 인증서가 부정 발급되고 있다는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ISO 인증기관입니다.
검찰 수사관들이 오늘(21일) 오전 이곳 사무실을 방문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또 이곳 외에도 인증기관 2~3곳을 더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계약서,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인증기관들이 인증을 신청한 업체 수백곳에 ISO 인증서를 부정 발급해 주고 돈을 받은 혐의에대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SO 인증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국제표준규격에 맞는지를 공식인증하는 민간 제도입니다.
현재 국내인증기관 34곳과 해외인증기관 2백여 곳이 인증심사와 인증서 발급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ISO 인증을 획득하면 세액공제와 공장심사 면제, 그리고 금융기관의 기술신용평가 때 가산점을 받는 등 각종 혜택을 받습니다.
현재 ISO 인증을 갖고 있는 국내 50인 이상 기업은 2만여 곳에 달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ISO 인증기관들이 인증서를 부정발급하다가 감독기관에 적발되 는 등 그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한 인증 기관의 부정발급 연루자들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며, 다른 인증 기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