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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감격의 첫 우승…만년 2위 설움 털었다

<8뉴스>

<앵커>

지난주 신지애 선수에 이어 최나연 선수가 LPGA 우승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최 선수는
LPGA 55번째 도전만에 감격적인 생애 첫 승을 거뒀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 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최나연은 초반 무섭게 치고 나갔습니다.

2번 홀과 4번 홀 버디에 이어, 6번 홀에서는 이글을 잡아 공동 2위 신지애와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보다 일곱타나 앞서나갔습니다.

그런데 9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갑자기 흔들렸습니다.     

11번홀까지 세 홀 연속 보기를 범해 미야자토 아이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15번 홀에서 다시 파 퍼트를 놓쳐 한 타차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악몽이 재현되는 듯 했습니다.

파5, 18번 홀.

미야자토 아이가 두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범하면서 기회가 왔습니다.

최나연은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냈고, 극도의 긴장감을 딛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합계 16언더파, 한 타차 역전승을 이끌어냈습니다.

LPGA 55번째 대회만에 거둔 생애 첫 승이었습니다.

동료들의 열띤 축하를 받은 최나연은 같은 조에서 쳤고,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한 신지애에게 특히 고마워했습니다.

[최나연/SK 텔레콤 : 지애가 이렇게 얘기했어요. 제일 처음에 왜 이렇게 긴장해, 왜 이렇게 굳었어, 이래서 제가 장난으로 아니거든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난해 조건부 시드로 LPGA에 합류한 최나연은 특급대회 우승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면서 만년 2위의 설움을 깨끗하게 털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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