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가을을 맞은 서남 해안 지역 어민들은 제철을 맞은 '삼치'잡이로, 만선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담백한 맛이 일품인 삼치회는 대도시에선 맛보기가 힘들죠.
KBC 이동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남 완도에서 뱃길로 1시간 남짓,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청정바다에서 어민들의 조업이 한창입니다.
배 뒷편에서 주낙이 바다로 던져지고 곧이어 큼직한 삼치들이 잇따라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고등어과 어종인 삼치는 봄에는 산란을 위해 북쪽으로 이동하고 가을이 되면 먹이를 찾아 서남해안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최두용/삼치잡이 어민 : 요즘에 삼치가 온 바다에 형성되서 많이 잡힙니다. 굵은 것은 7kg짜리 작은 것도 있지만 아주 풍년입니다. 풍년.]
주낙을 던져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싱싱하고 맛이 좋아 소비자들에게는 단연 인기입니다.
가격도 kg당 만원 이상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어민들의 피곤함도 잊게 합니다.
삼치는 가을철 별미로 이미 정평이 나 있습니다.
살이 약해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회로 뜨기 어려운 불편함이 있지만 특유의 부드러움과 단백함은 미식가들의 발길을 제촉하고 있습니다.
고소한 김과 함께 싸 먹는 회와 노릇노릇한 구이는 어떤 산해진미도 부럽지 않습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삼치잡이는 늦가을까지 절정을 이루면서 어민들에게 만선의 기쁨을 맛보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해안의 삼치잡이는 해파리떼 극성으로 중단된 멸치잡이를 대신해 어민들에게 짭짤한 수입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