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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철책 뛰어넘어" 서울 주택가에 멧돼지 출몰

<8뉴스>

<앵커>

오늘(19일) 새벽, 서울 도심 주택가에 야생 멧돼지가 나타나 한바탕 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멧돼지는 8시간 넘게 주택가를 활보하다가 끝내 사살됐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주택가.

몸집이 큰 진회색의 멧돼지 1마리가 골목길을 내달립니다.

경찰이 쏜 총알을 맞고도 골목길을 유유히 돌아다닙니다.

포획 작전을 벌이던 소방 대원 1명이 멧돼지에 물려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주현 경사/서울 종로경찰서 세검정지구대 : 3미터짜리 철책을 뛰어넘어서 지키고 있던 소방관에게 달려들었어요. 그 소방관이 넘어지고 그 옆 소방관 팔을 물었어요.]

골목을 지나던 승용차는 돌진하던 멧돼지에 들이받혀 범퍼 한쪽이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차량 파손 피해자 : 꽝! 했죠! 흔들렸죠 차가. 황당했죠. 내다보니까 시커먼게 굉장히 빠른 속도로 길을 뛰어 내려가더라고요.]

오늘 새벽 1시쯤 서울 평창동에 처음 출몰한 멧돼지는, 아침 6시 반쯤 구기동에서 다시 발견됐습니다.

이 때부터 경찰과 소방대원 30여 명과 멧돼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운세/목격자: 이런 일 처음이지. 나도 처음봤고, 출근하는 시간이었는데.]

골목 구석진 곳에 숨어있던 멧돼지는 결국 경찰의 총탄 5발을 더 맞고 아침 9시쯤 사살됐습니다.

경찰은 사살된 멧돼지가 북한산에서 먹을 것을 찾아 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쓰레기 처리장에서 소각 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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