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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하이브리드 경비함 '태평양 9호' 진수식

<앵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기와 경유를 함께 사용해 연료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하이브리드 경비함정이 진수됐습니다. 저속에서는 전기를, 고속에서는 디젤엔진을 운용해 소음과 진동도 크게 줄였습니다.

UBC, 송장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지난해 6월, 해경은 예산 절감을 위해 엔진을 끈 채 해상경비에 나섰습니다.

저속 운항 때도 대형엔진을 계속 돌려야 하기 때문에 연료를 아끼기 위해서는 엔진을 끌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해경의 3천톤급 경비함인 태평양 9호는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탑재해 이같은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습니다.

[윤혁수/해양경찰청 차장 : 국내 최초의 연료 절감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시킨 다목적 경비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 정부 시책을 실현할 수 있는….]

태평양 9호는 12노트까지는 자체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기로 추진전동기를 돌려 운항하게 됩니다.

또, 운항 속도에 따라 디젤엔진 4기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엔진을 효율적으로 분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비정을 20년 정도 쓴다고 볼 때 기름값은 18억 원 정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톤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김현주/현대중공업 부장 : 에너지 효율 측면 뿐만 아니라, 소음 진동이 작아서 거주성이 향상되어 안락한 환경을….]

해경 경비함은 물론 국내에서 선박에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탑재하기는 이번이 처음 입니다.

총길이 112미터 최대 속력 28노트로 운항이 가능한 태평양 9호는 해상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2월 준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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