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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시큰, 목이 따끔"…새 가구에 '발암물질'

<8뉴스>

<앵커>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가구에서도 나왔습니다.

가구를 새로 들여놓은 뒤 눈이 시큰거리고 목이 아픈 이유,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정연순 씨는 지난해 11월 이사를 하면서 옷장과 소파 등을 모두 새 가구로 바꿨습니다.

벌써 10달이 지났지만 새 가구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여간 고생이 아닙니다.

[정연순/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 장롱을 이렇게 열어놓으면 눈하고 목이 아프니까, 창문을 다 열어놓게되요. 몇개월 지났는데도 선풍기 틀고해도 아직은 환기가 잘 안돼는 거 같아요. 그래서 긴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요.]

조사 결과,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옷장과 서랍장에서 특히 심해 다른 가구에 비해 서너배 많았습니다.

포름알데히드 성분의 접착제가 가구의 촘촘한 틈새에 박혀 있어 쉽게 날라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소파 같은 가죽제품에서는 톨루엔이나 벤젠 같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다른 가구보다 많게는 6배까지 방출됐습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신경계손상을 일으키는 물질로 가죽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사용돼 천연가죽에도 예외 없이 묻어있습니다. 

특히 포름알데히드는 한 달이 지나도 방출량이 3분의 1밖에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새 가구를 샀다면 자주 환기를 해줘야 합니다.

[권명희/국립환경과학원 실내환경연구팀 : 실내 온도를 30에서 40도로 올린 다음에 1~2시간 동안 가구류에섭 방출되는 오염물질들을 방출시키고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경부는 합판류 접착제에 들어가는 포름알데히드 기준을 마련해 내년중 시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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