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기다리던 추석대목을 맞았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것인데 추석경기 양극화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백화점 선물 코너입니다.
한우와 청과, 와인 같은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올랐는데도,
[위은주/서울 목동 : 지난해에는 사실 돈이 좀 없어서, 주머니가 약해서 꼭 해야되는 시댁만 선물을 했거든요. 근데 올해에는 조금 나아져서 선물의 범위를 좀 넓혔어요.]
이렇게 윗목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급여삭감이다, 실직이다, 소득이 줄어든 서민들이 주로 찾는 곳은 사정이 다릅니다.
[마장원/대형마트 홍보담당: 주고객층인 중산층과 서민층의 경기회복 속도가 더딘 것이 매출이 주춤한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 경기도 여전히 싸늘합니다.
[신순덕/상인 : 대목이, 대목도 없어요. 옛날하고 틀려서 너무 지금 심각해요.]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이면서, 추석을 앞둔 유통시장에도 명암이 교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