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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활짝·재래시장 꽁꽁…추석 대목 '양극화'

<8뉴스>

<앵커>

기다리던 추석대목을 맞았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것인데 추석경기 양극화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백화점 선물 코너입니다.

한우와 청과, 와인 같은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올랐는데도, 백화점 빅 쓰리의 매출은 최고 70%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달 백화점 전체 평균 매출도 7.6퍼센트 늘면서, 올 들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위은주/서울 목동 : 지난해에는 사실 돈이 좀 없어서, 주머니가 약해서 꼭 해야되는 시댁만 선물을 했거든요. 근데 올해에는 조금 나아져서 선물의 범위를 좀 넓혔어요.]

이렇게 윗목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급여삭감이다, 실직이다, 소득이 줄어든 서민들이 주로 찾는 곳은 사정이 다릅니다.

대형마트는 매출이 1.5% 줄면서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마장원/대형마트 홍보담당: 주고객층인 중산층과 서민층의 경기회복 속도가 더딘 것이 매출이 주춤한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 경기도 여전히 싸늘합니다.

전통시장의 장바구니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시장경기동향지수는 69.8로, 계속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신순덕/상인 : 대목이, 대목도 없어요. 옛날하고 틀려서 너무 지금 심각해요.]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 회복 속도에 차이를 보이면서, 추석을 앞둔 유통시장에도 명암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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