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치권, 재보선 '집안싸움'…낙하산 공천 반발

<8뉴스>

<앵커>

여야 정치권이 다음달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공천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거물급 정치인의 이른바 '낙하산 공천'에 대한 반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이 오늘(16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경남 양산 지역 후보로 박희태 전 대표를 최종 확정하자 김양수 전 의원이 반나절만에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불공정한 공천에 승복할 수 없어 무소속으로 출마해 정면 승부하겠다"며 전의를 다졌습니다.

[김양수/한나라당 전 의원 : 오만한 공천입니다. 양산의 자존심을 짓밟은 당 공심위의 행패에 굴복할 수가 없습니다.]

강원 강릉에서는 친박계인 심재엽 전 의원이 "당 부설기관인 여의도 연구소의 여론조사 방식을 신뢰할 수 없다"면서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정하자는 공천심사위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민주당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전략공천이 검토되고 있는 안산 상록을에서 불협화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재목 지역위원장은 "정치불신을 부르는 낙하산 공천으론 선거에 승리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김영환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영환/민주당 전 의원 : 시민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당이 후보를 선정해서 내려꽂는 일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선거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 지도부는 공천 파문이 재보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며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파문차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