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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해적 '불가사리' 소탕작전…어민들 시름

<앵커>

엄청난 식성으로 어패류를 먹어치우는 불가사리 때문에 남해안 어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피해가 막심한 어민들이 대대적으로 불가사리 소탕작전을 벌였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 새꼬막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순천만입니다.

새꼬막 채취에 나서야할 어민들이 불가사리 포획작업에 한창입니다.

불가사리로 인해 남해안 황금어장이 점차 황폐화되자 참다 못한 어민들이 직접 소탕작전에 나선 겁니다.

[김양기/새꼬막 양식어민 : 뻘에 거의 다 깔렸다고 봐야죠. 전체적으로 ~~~~ 놓치를 못하지. 얼마나 있는가. 이거 놓고 싶어도 이 정도 온 거예요.]

불가사리는 생명력이 뛰어나고 천적도 없는 이른바 해적생물입니다.

여기에 엄청난 식성으로 하루 평균 1백여 개의 새꼬막을 먹어치우고 있어 그 주변 살아있는 어패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곳 순천만에는 지난 10년 새 불가사리가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꼬막양식 어업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연간 2만 톤, 3백억 원대에 달하던 새꼬막 생산량은 현재 30% 이상 뚝 떨어진 상태입니다.

[정강성/꼬막양식협회장 : 금년에는 예년과 달리 거의 10배 가까운 많은 숫자가 이렇게 출현함으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새꼬막 사업에 약 30% 가까이 피해를 주는.]

단 하루동안 선박 50여 척과 어민 100여 명이 동원돼 거둬들인 불가사리는 무려 10여 톤.

양식어장을 파괴하는 바다의 해적 불가사리가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어민들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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