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9.11 이틀 앞두고..' 멕시코 여객기 한때 '납치'

<앵커>

멕시코 시티 공항에서 여객기가 납치됐다가 한 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납치에서 진압까지의 과정이 석연치가 않습니다.

LA 김도식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현지 시간 9일 오후 2시 반,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공항에 도착한 한 여객기가 괴한들에게 납치됐습니다.

휴양지 칸쿤에서 멕시코시티로 오던 에어로 멕시코 소속 여객기로 승객과 승무원 10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납치범들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며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비행기를 폭파시키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들은 그러나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한 뒤 승객들은 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승객이 풀려난 시점에서 군과 경찰이 기내로 들어가 납치범들을 제압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7명 정도가 손을 뒤로 묶인 채 끌려나왔다며 납치 용의자가 최소 7명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비행기가 납치된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으며 납치 사실을 눈치챈 승객들도 납치범들이 깔끔하게 차려입었고 특별한 이상 행동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납치극이 치밀하게 계획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승객들 중에 한국인이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납치극은 약 한 시간만에 끝났지만 9.11 테러 8주년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어서 미국과 멕시코 언론에는 한 때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