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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참사' 보상협상 결렬…유가족들 '분통'

<앵커>

임진강 참사로 실종된 6명이 끝내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가족들은 장례 절차 협상마저 결렬되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참사 이후 사흘 동안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세 명이 차가운 시신으로 유족 품에 돌아왔습니다. 

어제(9일) 아침 7시 19분에는 아빠와 함께 실종된 9살 이용택 군이, 8시 9분에는 39살 백창현씨가, 마지막으로 11시 48분에는 40살 이두현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군과 백 씨의 시신은 비룡대교 근처에서 이 씨의 시신은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이기종/고 이두현씨 아버지 : 목걸이하고 반지하고, 얼굴보니까…. 많이 부어서 상했지만 내 자식 내가 몰라 보겠습니까.]

희생자 가운데 김대근 씨는 구조대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물에 휩쓸려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구조대원이 대피 방송을 위해 현장에 갔다가 김 씨를 목격했지만 구급차안에 구조 장비가 없어 발만 구르는 사이 떠내려가고 말았습니다. 

[아침 7시 29분 당시 무전 내용 : (물이 허벅지까지 올라와서 못 움직이고 있다가 떠내려갔다고?) 네, 3~4분 전에요.]

유족들은 어젯밤 수자원 공사측과 장례절차와 보상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습니다.

일부 유족은 경찰 수사 발표 뒤에 보상문제를 협의하자는 수자원 공사측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정부는 어제 오후 긴급 차관회의를 열고 이번 참사에서 일부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연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등을 엄중 문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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