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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25명 성폭행범, 잡고보니 '소문난 효자'

<8뉴스>

<앵커>

10년 동안 경기도 북부지역을 돌며 무려 125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소문난 효자에 딸까지 둔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한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북부지역의 원룸 밀집지역입니다.

가로등은 물론 방범 CCTV를 찾아 보기 힘듭니다.

1톤 화물트럭으로 운송업을 하는 39살 차 모 씨는 원룸에서 혼자 사는 여성들을 노렸습니다.

차 씨는 지난 10년동안 경기 북부지역에서 무려 125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4천여만 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잠자는 여성을 위협하거나, 밤늦게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 들어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좀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은데다, 전산 기록의 혈액형이 실제와 달라 용의선상에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혈액형과 관계없이 수법이 비슷한 전과자들로 수사범위를 확대하면서 차 씨의 꼬리가 잡혔습니다.

[차 모 씨/피의자 : 처음에는 돈 목적으로 (침입)했다가… 하다 보니까 점차적으로 저도 모르게 하게 됐습니다.]

차 씨는 어린 딸을 둔 평범한 가장에 효심이 두터운 아들이었습니다.

[김동락/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아주 효자로도 소문이 났답니다. 범인을 검거하러 갔더니 아파트 주차장에서 딸을 유치원으로 보내기 위해서 차를 빼오는 것을 검거한 것입니다.]

경찰은 차 씨가 성폭행했다고 자백한 횟수가 2백여 차례에 이른다며 피해자들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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