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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새 대표 정몽준…정치적 시험대 올랐다

<8뉴스>

<앵커>

박희태 대표가 물러나면서 한나라당의 새 대표는 정몽준 최고위원이 승계했습니다. 정 대표로서는 2002년대선 이후 7년만에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정치적 발판을 다시 마련하게 됐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박희태 대표의 사퇴 회견 직후 악수와 덕담을 주고 받으며 당 대표직을 이어 받았습니다.

[축하합니다. (양산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단신으로 입당한 지 1년 9개월여 만에 집권 여당의 대표로 도약한 것입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득표 2위를 차지하며 최고위원에 올랐지만 사실상 친이와 친박계로 양분돼 있는 당내 입지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정 대표로서는 당내 기반을 넓히고 위상을 다질 기회이자 대권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시험받는 시험대에 오른 셈입니다.

정 대표는 취임일성으로 "당의 문호를 열고 국민정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국민들이 우리 정당하고, 한나라당하고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여러방법을 저희들이 고민을 해야되죠. 그래서 문호를 개방하는 방법은 그 중에 하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 대표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당내 화합을 이뤄 10월 재보선에서 승리해야 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지역구도 타파 등 정치개혁 논의를 본격적인 궤도에 올려 놓아야 합니다.

지난 2002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 합의와 파기, 또 재벌가 출신이라는 정치적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관건입니다.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발탁에 이어 정몽준 대표 체제가 시작되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독주하던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가 나올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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