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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에 큰 비는 없었는데"…여전한 의문

<8뉴스>

<앵커>

북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문은 다 풀리지 않습니다. 수위가 갑자기 올라갈만한 큰 비가 없었고, 방류시간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남는 의문과 또 다른 해석들을 정하석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일주일 전, 북한 쪽 강원도와 황해남도 지역에 비가 제법 내리긴 했지만 수해가 우려될 만큼 큰 비는 아니었습니다.

북한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여름 내내 물을 계속 가둬놔 한계 수위에 차올랐다는 얘기가 됩니다.

우기에는 수해에 대비해 수위를 낮춰놓아야 한다는 댐 관리 상식에 어긋납니다.

설사 해명이 사실이라해도 엄청난 양의 물을 한꺼번에, 그것도 새벽 시간에 쏟아낸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의도된 행동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최근 북측의 지속적인 유화조치에도 불구하고 남측의 소극적인 자세에 대해서 하나의 충격요법을 통하여 남측의 자세를 변화시키는 그런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여집니다.]

남측에서 먼저 당국간 대화를 제의해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겁니다.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은 지난 정부 당시 남북 경협을 주관하던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사업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수해방지 사업이 과거 경제협력 사업의 일환이었기 때문에 북한이 당국간 대화를 노렸다면 수해방지 사업을 시작으로 해서 경제협력 사업 전반으로 당국간대화를 확대해 나가려는 그런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회신을 보내 오고 앞으로는 사전통보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일단 이 문제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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