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40살 '뇌사' 여성,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원인"

<8뉴스>

<앵커>

신종플루에 걸린 40세 여성이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얼마 전 보도, 기억하실 겁니다. 이제껏 세계적으로도 이런 사례가 없어 정밀조사가 이뤄졌는데요. 보건당국이 오늘(8일)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뇌를 직접 공격해 뇌사에 이르렀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지난 1일 뇌사상태에 빠진 40세 여성에 대해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감염이 뇌사 상태의 원인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바이러스성 뇌염을 일으켰고, 다시 뇌부종으로 이어진 뒤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겁니다.

[권준욱/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홍보관리관 :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뇌염을 유발을 하고 그것에 따라서 뇌가 부었고, 따라서 일부 뇌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그렇게 결론이 내려졌고.]

보건당국의 결론대로 라면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직접 뇌를 공격해 뇌사상태에 이르게 한 첫 사례로 기록됩니다.

외국에서는 20세 미만의 소아나 청소년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뒤, 뇌에 병증이 나타난 적은 있지만 대부분 완쾌됐습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뇌를 직접 공격했다는 보건당국의 발표가 너무 성급했다며 공연한 불안감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홍지만/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 : 고열이나 구토나 설사에 의한 저나트륨 혈증 등의 2차적인 원인이 발생한다면 경련이나 뇌 부종을 충분히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직접 뇌로 파급돼서 뇌부종을 일으켰다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환자는 지금까지 6,214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2명 이상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교와 사회복지시설 같은 집단 발생기관이 이달 첫 주에 126곳에 달해 전주보다 7.4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학교는 113곳으로 한주 전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가을로 접어들며 신종플루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대책회의를 열어 신종플루 경보 단계를 심각수준으로 격상해야 할 상황이 되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발족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