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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충격 1년…'위기 진앙지' 미 경제는 지금?

<8뉴스>

<앵커>

위기의 진앙지였던 미국도 큰 고비는 지났다는게 대체적인 평가지만 역시 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 월가에서 바라보는 경제위기의 현주소, 이어서 최희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1년전 9월 15일은 월가의 '피로 얼룩진 일요일'이였습니다.

굴지의 투자 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힘없이 무너졌고, 메릴 린치는 전격적으로 매각됐습니다.

구제 금융으로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는 겨우 살아 남았지만은, 미국식 투자 은행 시대가 종언을 고했습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면서, 각국의 GDP 성장률은 곤두박질 쳤고, 세계 경제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대공황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가 최근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 다우 지수는 지난 3월 최저점 이후 무려 46%나 급등했고, 제조업 지수는 팽창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경기 침체의 근원지인 미국 부동산 시장도 최악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폴/부동산 시장 전문가 :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제는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각국 정부가 일시에 퍼부은 천문학적인 구제 금융이 큰 역활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중국이라는 새로운 거대 경제의 등장도 도움을 준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천조 원이 넘는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치솟는 실업률은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출구 전략에 실패할 경우, 경제가 다시 주저 앉거나 아니면 시장에 풀린 엄청난 돈에 원자재값 상승으로인한 비용 인플레이션까지 더해지면서 경기 침체속에 물가가 급등할 위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미국 경제와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것은 앞으로 세계 경제 질서 재편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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