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 경제, 위기 탈출 성공? "안심하긴 이르다"

<8뉴스>

<앵커>

미국 투자은행들의 연쇄 파산으로 촉발된 전세계적인 경제위기가 1년을 맞았습니다. 우리 경제 역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속 기획 '위기를 넘어서' 오늘(7일)은 첫 순서로 우리 경제의 현 주소부터 진단해 보겠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발 금융위기는 외환시장을 통해 상륙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면서 환율은 폭등했습니다.

[김두현/외환은행 선임딜러 : 환율을 단 10전이라도 더 싸게사고자 하는 주문이 폭증하면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초 긴장상태가 연출되었었습니다.]

주가와 부동산 가격은 폭락하고, 미분양 주택이 넘쳐나면서 건설사들은 부도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정부는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대규모 달러공급에 나섰고,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위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3월 위기설을 마지막으로 경제위기는 빠른 회복국면으로 들어섰습니다.

외환 보유액은 1년 전 수준을 회복했고, 환율도 안정됐습니다.

-5.1%까지 추락했던 경제성장률은 2분기 2.6%를 기록했고, 주가와 부동산 가격도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이제 위기는 잊혀진듯합니다.

[우리나라는 양호한 거 같은데, 따른 나라에 비해.]

[저는 좋아지고 있지 않느냐 생각을합니다.]

하지만 수출은 마이너스 20%대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설비투자와 고용, 소비 등 민간의 성장동력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막대한 재정지출에 재정적자는 급증하고, 소득은 늘지 않는데 빚은 늘면서 가계의 부채 상환능력은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장민/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 소비투자와 고용이 악화되면 다시 또 이것을 가계소비를 줄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소비나 투자여건이 빨리 개선되기는 어렵고,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기발생 1년만에 우리경제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위기가 끝났다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위험요인들이 남아있어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