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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잡고 화장을?…프랑스, 나쁜 습관 바꾼다

<8뉴스>

<앵커>

운전 중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보내기는 음주운전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운전자들에게 비교적 관대하던 프랑스 경찰이 갖가지 위험한 운전 버릇에 대해서 조치를 취하고 나섰습니다.

파리,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달리는 차 안에서 한 여성이 눈화장을 고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 경찰차가 따라 붙어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한손으로 운전대를 잡은 채 전화 통화를 하고, 곁눈질을 해가며 문자 메세지를 보냅니다.

점심시간 차 안에서 샌드위치를 먹거나 GPS를 조작하는 운전자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나쁜 운전 습관에 대해 프랑스 경찰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운전에 방해되는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가차없이 벌금을 물리겠다는 겁니다.

운전 중에 담배 한가치 피우는 걸 낙으로 삼아온 비스무스씨도 최근 22유로, 4만원짜리 벌금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비스무스/열쇠 수리공 : 다시 안 그럴테니 한번만 봐 달라고 했는데 결국 벌금 고지서를 보내 왔네요.]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단속 기준이 애매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레사쥬/프랑스 운전자 연합 변호사 : 날씨·습도에 따라 환경이 달라지듯이 (위험성은)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음주운전단속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운전자에게 관대했던 프랑스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운전 문화를 바꾸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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