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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류 국회' 쓴소리 공방…공전 거듭하는 정기국회

<앵커>

정기국회는 의사일정도 잡지 못하고 공전하고 있는 동안 김형오 국회의장과 민주당 지도부가 뜬금없는 3류 논쟁을 벌였습니다. 우리 정치가 3류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됐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자신의 홈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민주당이 피켓 시위를 벌이다 집단 퇴장한 것은 몰상식한 집단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국회는 국민통합의 전당이 됐지만 개회식부터 구태의연한 3류 국회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장은 또 "우리 국회의 후진성에 절망했다"면서 "천박한 3류 정치 투쟁가가 좌지우지하는 당은 발전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천박한 3류 국회의장이 이끄니 3류 국회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본인이 어떻게 국회를  지도하고 운영하고 정치적인 중립과 독립성을 견지했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기를 권고합니다.]

민주당은 또 김 의장이 헌법재판소가 미디어법 처리를 무효라고 판단할 경우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데 대해 헌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야간에 의사일정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장과 민주당간에 감정섞인 비난전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정기국회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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