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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북 조문단 접견…구두 메시지 교환

<8뉴스>

<앵커>

국장의 슬픔 속에 오늘(23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은 김기남 노동당 비서를 비롯한 북측 조문단을 접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진전을 희망하는 김정일 위원장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받고, 우리 정부의 확고한 대북원칙을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9시부터 30분동안 청와대에서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를 비롯한 북한 조문단 3명을 접견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북한의 고위급 인사를 직접 면담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이 대통령은 먼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이끌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김정일 위원장께서 TV에 나오신 것 보니까 많이 건강해지신 것 같은데요.]

[김기남/북한 노동당 비서 : 건강하십니다.]

[김기남/북한 노동당 비서 : 특사 조문단 만나주신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북한 대표단은 김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경제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짤막한 메시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대로 북한이 비핵화를 결심하며 새로운 한반도 구상을 추진한다는 대북 정책 기조를 밝히고 여건이 성숙되면 김 위원장과 만날 용의도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관/청와대 대변인 :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일관되고 확고한 대북원칙을 설명한 뒤 이를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진정성을 갖고 대화로 풀어나가면 해결 못할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북측도 남측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접견을 마친 북측 조문단은 "잘 됐고 좋은 기분으로 간다"고 소감을 밝힌뒤 평양으로 돌아갔고 북한매체들은 오늘 오후 청와대 면담 사실을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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