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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는 길, 외롭지 않도록 시민들 함께 해

<8뉴스>

<앵커>

국회 영결식장에서 국립현충원까지 운구행렬이 지나는 길목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 고인의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국민들과의 마지막 작별이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이 영결식이 열린 국회를 빠져 나오자 건너편에 몰려있던 시민들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박정화/수원 장안구 :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했을 때 권양숙 여사님 손 잡으면서 대성통곡 하셨잖아요. 이젠 하늘나라에서 오늘이면 만나시겠죠.]

이희호 여사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내리자 후배 정치인들이 앞다퉈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여사님 힘내세요.]

길거리 추모 인파는 서울 광장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습니다.

추모객들은 눈물로 배웅했고 운구 행렬이 움직이자 일부 추모객은 그냥 떠나 보낼 수 없다며 행렬을 뒤따라 뛰었습니다.

[장 영/서울 수유동 : 서울광장에서부터 선생님의 정취를 마지막으로 한번 더 느끼고 싶어서 뛰어내려왔습니다. 정신 없이.]

[홍윤례/서울 이태원동 :  너무나 안됐잖아요. 어르신 가시는 길이니까 한번 더.]

운구 행렬이 당초 잠시 머물 예정이었던 서울역을 그냥 지나치자 기다리던 시민들은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송연자/서울 온천동 : 하늘나라에 가셔서는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이후 운구 행렬은 멈춤 없이 달려 동작동 국립 서울 현충원에 오후 5시쯤 도착했습니다.

국회에서 국립 현충원까지 운구 행렬이 지나간 20.5 킬로미터에는 시민들이 곳곳에 나와 저마다의 인연을 떠올리며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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