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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LA 물, 물 쓰듯 쓰면 벌금 100달러

<8뉴스>

<앵커>

물을 낭비하다 걸리면 벌금이 100달러.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전례없는 절수 대책을 실시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김도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집 앞 잔디밭에 물을 주고 있는 집을 LA시 공무원이 단속하고 있습니다. 

[수도전력국 물 보존팀입니다. 집 주인이세요?]

잔디밭 물주기는 아침 9시 이전과 오후 4시 이후에만 가능한데, 이 규정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10시 이전엔 괜찮은 줄 알았죠.]

LA 시는 최근 3년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자 강제 절수 대책을 내놨습니다.

잔디밭에 물 주는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고 고장난 수도 꼭지를 방치해도 벌금을 물립니다.

첫 적발 땐 경고장만 발부하지만 두 번째부터는 벌금 100달러에서 시작해 적발될 때마다 벌금이 100달러씩 늘어납니다. 

[데이비드 존스/LA 수도전력국 : 후손들을 위해, 장래에 충분히 쓸 수 있을 만큼 물을 비축하기 위해서죠.]

식당에선 손님이 요구하기 전에 물을 제공해도 벌금입니다.

[정진영/한식당 매니저 : 한 달 정도는 손님들과의 불화가 있었어요. 왜 물을 안 주냐, 서비스가 이런 식이냐 했었는데 지금은 서로 다 이해를 해주시고.]

계도 기간을 거쳐 두 달 전부터 단속을 시작했는데, 벌써 경고장이 2천 건, 벌금은 30건을 넘었습니다.

강력한 단속 덕분인 지 LA의 물 사용량은 5% 정도 줄었습니다.

가장 싸고 흔한 자원인 줄 알았던 물이 벌금을 물리면서까지 아껴써야 하는 귀중한 자원이 돼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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